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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첨가제로 이제는 많이 알려진 STOP을 작년부터 제 차 엔진에 첨가하여 운행해보았는데요. 후기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11월 정도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려고 정비소를 방문했습니다. 사장님이 교환하시다가 저를 손짓으로 막 오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얼른 뛰어갔더니 엔진오일이 좀 많이 샌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그전까지는 오일이 엔진 아래 주변으로 스며드는 정도라고 그냥 타고 다니면 된다고 했었는데 이제 유격이 더 벌어졌는지 뚝뚝 떨어지는 수준까지 진행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정비소는 평소 단골이었던 곳이라 저를 상대로 영업(?)을 하지는 않는 사장님이거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엔진오일을 조금씩 보충하면서 타던지 아니면 날 좋을 때 한 번 와서 수리를 하던지 하라고 하셨어요. 물론 개스킷 수리는 공임 비용이 꽤 비싸고 수리도 오래 걸린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비용은 30만 원 예상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제 애마는 26만 킬로 달린 2006년식 LPI 차량입니다. 오래됐죠? 엔진오일이 누유가 되고 있는 자동차 엔진의 정석적인 정비는 엔진을 내려서 누유되는 부분을 다시 막는 것이겠지만 저의 이제는 오래된 애마의 엔진을 내리기엔 조금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고 앞으로 몇 년 타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기에 그저 누유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엔진오일이 많이 소모되는 오랜 연식의 차에 넣으면 정말 가성비가 좋다는 엔진첨가제 STOP! 이 녀석을 우연히 알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엔진오일이 누유되는 차량은 수리를 해야지 이것으로 해결은 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조금 실망했지만 가격이 너무 착했기 때문에 일단 되든 안 되는 시도 해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배송비 포함 5000원 정도에 구입한 것 같아요. 엔진오일은 그때도 조금씩 누유가 되고 있었고 엔진오일량은 찍어보았을 때 L과 F의 중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오일을 일부 뽑아낼 필요 없이 그냥 다 넣어도 되겠다 싶었어요.

 

참! 알고 계신가요? 정확한 엔진오일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오일이 다 가라앉는 시기 즉, 장시간(6시간 이상) 시동을 끄고 주차한 뒤에 해야만 정확한 양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어쨌든 이 STOP을 받자마자 엔진 오일 입구 뚜껑을 열고 깔때기를 대고 냅다 캔을 따서 뒤집어 놔뒀습니다. 유튜브에서 사장님이 캔 속의 액체가 매우 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다 흘러들어 갈 때까지 놔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5분 정도 지나서 다 흘러들어 간 것을 확인! 드디어 첨가를 완료했습니다.

 

첨가 후기

유튜브를 통해 들은 내용은 이 첨가제를 쓴 사람들의 95%는 효과에 만족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5% 정도는 개선된 점을 잘 모르겠다거나 특히 차가 전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는 점을 단점으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일단 만족의 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저같은 경우는 엔진오일의 누유에 개선이 있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전에는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으면 다음날 바닥에 누유 자국이 보일 정도로 누유가 되고 있었어요. 첨가 이후로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맞습니다. 다음 날 바닥을 보니 누유된 흔적이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일단 오일이 바닥으로 떨어질 정도는 벗어난 것이 확실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고민해보니 아마도 이 첨가제의 점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엄청 끈적끈적합니다) 엔진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더디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을 해봤습니다. 하여튼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운행을 해보았는데 운행할 때의 전과 다른 느낌은 차가 좀 더 정숙해졌고 확실히 엑셀레이터를 밟고 나갈 때 굼뜨다고 해야 할지 무겁다고 해야 할지 하는 느낌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늙은이 애마를 스포츠카처럼 운전할 것은 아니니까요. 그 정도는 효과와 가성비에 비하면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상태

그러니까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벌써 약 1년이나 지났네요. 지금까지 이 STOP을 두 번째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그래도 조금씩은 누유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첨가 후 초반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체크해보는데 아주 조금씩 줄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일도 4리터를 사서 트렁크에 실어놓고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조금씩 보충해주면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용 정리를 해보자면 stop 첨가제 약 5000원*2회, KIXX 엔진오일 4리터 약 3만 원(엔진오일은 아직 반도 쓰지 못함) 이렇게 되겠네요. 약 4만 원의 비용으로 1년 동안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LPI 차량의 경우 엔진오일은 수명이 일반 가솔린과 디젤 차량에 비하여 길다고 합니다. 실제 이것을 비교하는 실험 영상에서 LPI 차량의 엔진오일은 1년이 지나도 멀쩡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1년에 한 번 정도 엔진오일을 교환했었는데요. 이제 엔진오일이 소모가 되는 몇 개월 뒤에는 STOP과 함께 오일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저는 총 3번째 첨가가 되겠네요.

 

결론

1년동안 운행해 본 결과 만약 엔진에서 미세하게 오일이 누유되고 있는 게 아니라 저처럼 뚝뚝 떨어질 정도로 누유가 되고 있고 차량의 노후화로 정석대로 수리하기가 부담되신다면 이 STOP 첨가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10년이 넘게 함께하고 있는 제 애마의 엔진을 내리지는 않을 예정이라서 앞으로도 쭉 현재의 방법으로 운행을 해 볼 계획입니다. 아직까지는 정말 만족하면서 타고 있답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뭔가 문제가 발생하거나 한다면 본 포스팅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